이동통신 장비 생산업체인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은 KTF로부터 38억6천만원 규모의 중계기를 수주했다.
기산텔레콤이 이번에 납품하는 중계기는 016 및 018 전파를 모두 수용하는 통합형 중계기다.
기산텔레콤은 "KTF가 별도로 운용해온 016과 018을 통합함으로써 관리비 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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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개최된 중국 최대 자동차 전시행사인 베이징 모터쇼 현장은 수만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베이징 북동쪽 수도공항과 가까운 신국제전람센터는 베이징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시회장이다. 전시 면적만 22만㎡에 달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부흥을 직접 참관하려는 사람들로 전시회장은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전시회장 내 맥도날드는 주문 후 1시간이 지나야 음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에너지차량만 278 종에 달했다. 역대급 규모다.전시회장 주변도 전시회를 찾은 인파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SU7 소개 현장은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레이 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의 수천명의 청중은 환호와 박수로 응답했다. 레이 회장이 움직일 때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에 둘러 쌓였다.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선언 이후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형 모터쇼라는 점에서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국은 전기차를 필두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로 등장했다.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이번 모터쇼에 총출동했다. 미국 테슬라를 제치며 글로벌 1위 전기차 회사로 급부상한 비야디(BYD)를 비롯해 홍치·둥펑·상하이차·베이징차·지리·광치·링커·창청 등 주요 브랜드가 모두 부스를 차렸다.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BMW·MINI·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열린 ‘베이징 모터쇼 2024’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왕촨푸 BYD 회장이었다. 1995년 2월 사촌 형에게 250만위안(약 4억원)을 빌려 선전의 한 낡은 차고에서 휴대폰용 배터리를 만들었던 그는 30년 뒤 자신의 회사를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만들었다.25일 이른 아침부터 20분 단위로 촘촘하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준비한 다른 업체와 달리 BYD는 오전 11시 30분, 느즈막히 언론 행사를 열었다. ‘BYD가 궁금한 사람은 알아서 오라’는 자신감으로 읽혔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본 행사가 끝난 뒤 연출됐다. BYD 부스로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이 방문한 것. 이날 처음 공개한 전기차 모델과 같은 연두빛 셔츠 차림의 레이 회장은 왕 회장과 악수하며 “BYD는 샤오미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왕 회장도 “중국 브랜드가 손을 맞잡고 전진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중국 자동차다.”라고 화답했다. ○‘원팀’으로 움직이는 중국 전기차왕촨푸와 레이쥔의 덕담은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팀 차이나’의 힘을 잘 보여준다. BYD, 샤오미,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각자 크는 게 아니라 서로 연결망을 구축하며 성장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이날 전시관에 BYD, 화웨이 등 ‘선구자’에게 경의를 표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레이 회장은 “처음 생각했을 때보다 자동차를 만드는 게 10배 이상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중국의 선구자들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붉은 전기차 군단 중에서도 BYD는 ‘맏형’으로 꼽힌다. 지난해 302만대를 전세계에 팔았다. 전기차와 하
“전기차 시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중국에 굴러다니는 차 3억 대 중 전기차는 2000만 대뿐이거든요. 나스가 정유시장에서 번 돈으로 전기차 인프라 시장에 뛰어든 이유입니다.”중국의 대표 전기차 충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나스의 왕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충전기 산업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스는 2016년 주유소 인프라 업체로 출범해 2018년 충전기 인프라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 세운 5만5000여 개 충전소에 40만 기의 충전기를 세웠다.왕 CEO는 “정부 보조금이 전기차 시장을 키웠다”며 “나스도 간접적인 정부 보조금의 수혜자”라고 말했다.나스가 관리하는 공영 충전기는 전체 공급량의 20%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8월 나스와 손잡은 이유다. 두 회사는 함께 홈 충전기 공유경제 시스템, 전기차 충전 포인트 결제·관리시스템, 전기차 충전망 실시간 정보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나스가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 플랫폼 ‘콰이뎬’의 사용자는 900만 명이 넘는다.왕 CEO는 “중국에 있는 6000만 개 공공 주차장이 모두 충전기를 설치한다면 5조~6조위안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잠재력 덕분에 나스는 2022년 중국 충전기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베인캐피탈과 한국투자파스터스(KIP)도 이 회사에 투자했다.중국 CICC 등 국유기업은 물론 니오·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도 주요 투자사로 합류했다.베이징=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