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섹(대표 호정환)은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 음성이나 데이터를 암호화시켜 보내고 받는 디지털 통신단말기인 암호팩스기와 암호전화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호 대표는 "암호팩스기의 경우 정보통신부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았으며 이달말부터 보안업체인 에스원을 통해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암호전화기는 4월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에는 암호 단말기를 판매하는게 불가능했으나 최근 당국이 관련규정을 바꾼데 따라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정부 및 민간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SEED 암호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팩스기나 전화기와 연결해 사용하며 송신과 수신 양쪽에서 모두 채택해야 도청을 차단하는게 가능하다는 것. 컴섹은 고급정보를 다루는 대기업 임원실,연구소,재무.전략담당 부서 등에 이들 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국회의원 사무실,변호사 회계사 의사 등의 전문직 사무실에도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컴섹은 또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작년 3월 자본금 3억2천만원으로 설립돼 현재 9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02)589-0788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