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의 부동산 매각작업이 부진한 것으로나타났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협은 지난 98년 1월 마련한 경영혁신대책의 하나로1천367억원 규모의 부동산(36건)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매각한 부동산은 26억원(10건) 규모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매각대상 가운데 서울 둔촌동청사(대지 1천235평. 감정가 271억원)는 지난해 7월까지 서울 강동구청과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또 지난 95년 5월 구리도매시장 개장에 따라 폐쇄한 서울 청량리동의 옛 서울공판장(대지 326평. 감정가 162억원)도 원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수협이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유휴부동산 같은 무수익고정자산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성과를 보면 실망스럽다"면서 "매각작업에 박차를 가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협측은 "일부 지자체, 부동산투자회사 등과 매각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