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난사고는 대형차보다 중소형차에서 훨씬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동양화재는 지난 98년초부터 지난해말까지 4년간 자사에 보험을 가입한 자가용승용차 도난사고 729건에 대한 조사결과 차종별 도난건수는 중형이 전체의 39.5%를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1천cc이상 1천500cc미만의 소형차가 전체의 32.2%인데 비해 대형차는 18.9%에 그쳤다. 이는 대형차의 경우 중소형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주차해놓은 경우가 많은데다 도난차량을 해외수출 등으로 처리할 때 중소형차가 선호되기 때문인 것으로 동양화재는 풀이했다. 또한 서울과 경기지역의 도난 건수가 각각 전체의 24.7%와 27.2%로 전체 도난건수의 절반이 넘었으며 이어 대전(9.1%), 광주(5.3%), 충북(4.3%) 등 순이었으며울산이 0.5%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사고장소로는 주택지역이 전체의 54.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상가지대(32.1%), 간선도로(1.9%), 공장지대(1.4%) 등 순이었다. 동양화재 관계자는 "경승용차를 포함한 소형차의 경우 도난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해 보안에 신경을 덜쓰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소형차 도난도 적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장소도 주택지역이 가장 많은 것에 비춰 주로 야간에 주차해놓은 상태에서 도난당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도권에 도난차량이 많은것은 그만큼 이 지역에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