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93년부터 실시해온 7시 출근, 4시 퇴근의 '7-4 근무제'를 완전히 폐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인근지역 직원들에게 적용해온 '7-4 근무제'를 겨울철을 맞아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8시 출근, 5시 퇴근의 '윈터타임제'로 전환해 실시해 본 결과, 직원들의 반응이나 업무 효율성이 좋아 앞으로도 `8-5 근무제'를 계속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신경영의 상징처럼 알려진 '7-4 근무제'는 그동안 계열사별로 업무형편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돼왔고 최근에는 삼성본관 인근에근무하는 구조조정본부 및 삼성전자 직원 등 2천여명만 해당이 됐으나 이들마저 `8-5 근무제'로 전환함에 따라 시행 9년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겨울철에 수도권 지역에 사는 직원들의 출퇴근 불편을 고려해 올초부터 윈터타임제를 한시적으로 실시하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해보니 '8-5 근무제'를 선호했고 다른 회사나 부서와의 업무 효율성 면에서도 더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8-5 근무제'가 계속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