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기업개혁은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이 외국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한 외신동향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점점 강해지고 있는 한국경제'란 제목에서 "올 하반기 성장률은 5%에 이를 것으로예상되며 지난해 31% 상승한 주식시장은 여전히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남아있다"고호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최신식 휴대폰과 줄지어선 의류매장 등 최근 한국 거리의풍경은 뉴욕.파리.도쿄 등지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모습으로 4년전 금융위기로 고생하던 때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경제는 전반적으로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양호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예상치인 2.9%보다 높은 4%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비즈니스 타임스는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사(싱가포르)가 올해 세계경기 회복으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아시아 주식시장 두 곳으로 한국과 싱가포르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헨더스사의 윌리엄 피트만 아시아 투자담당이사는 인터뷰에서 "현재 헨더슨사는한국과 싱가포르 시장에 대해 비중확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평가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블룸버그 통신은 "부진한 금융 및 기업부문 개혁이 시장을 계속 불안하게 하고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어 "기업들의 투명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이 속도 역시 느리다"고 덧붙였다. IMF도 한국경제에 대한 연례보고서에서 "기업부문이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한국 국영은행들은 허약한 기업들의 부채를 탕감해 줘야 하며 여신 상환 능력이 없는기업들은 폐쇄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