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보험회사들이 9.11 테러사태를계기로 테러 피해 보상문제를 전담하는 보험사의 설립 문제를 논의중에 있다고 현지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세계 2대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와 취리히 파이낸셜 서비스, 그리고 독일의 알리안츠 등 3개사는 미국 뉴욕 소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항공기 자살공격 테러로 붕괴된 이후 보험사들이 접수를 거부하고 있는 테러위협 보상 문제를 다루는 특수보험사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전했다. 이들 보험사는 테러전담 보험사의 설립은 테러위협을 다루는데 있어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테러로 인한 피해보상에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럽의 대기업들은 9.11 테러사태 이후 화학공장과 본부 건물 등에 대한 테러공격에 대비해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세계 최대의 재보험사인 `뮌헨 리'는 재보험 보상 청구대상에서 테러공격으로인한 피해를 제외하고 있으며 2주내에 보험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스위스재보험사는 테러공격의 발생 가능성과 피해규모 등을 정확히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와 보험사가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보험업계에서는 영국 정부가 지난 90년대 아일랜드 공화군(IRA)의 테러공격에 대비, 테러로 규정된 행위로 인해 영국내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가최종적인 보상의무를 지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이방송은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