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30억달러의 특수를 잡아라' LA타임스는 21일 중국이 오는 2008년 개최되는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2백3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관련 시설 건설을 둘러싼 외국기업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 소요예산 규모인 2백30억달러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의 지출액보다 7배이상,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투입액의 32배에 달한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것은 중국이 올림픽 유치를 위해 △도로 지하철등 사회기반시설 확충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빌리지(촌) 건설 △대기오염 정화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외국기업들은 이 가운데 프로젝트관리 파이낸싱서비스 환경테크놀로지분야 등에서 사업권을 따내려 하고 있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주요 경기장과 시설에 대한 입찰을 실시해 2007년 이전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중국은 모든 경기장에서 고화질 텔레비전(HDTV)을 시청할 수 있게 디지털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각종 하이테크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36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또 수십억달러를 들여 남부지방에서 베이징 등 북부지역으로 물을 끌어오고 수천개의 공장을 베이징 외곽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의 도시설계회사인 RTKL이 4억8천만달러 규모의 올림픽빌리지의 디자인을 맡았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