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의회가 하이닉스[00660]반도체의 현지공장이 지난달 신청한 세금감면 신청을 받아들였다. 21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의회는 하이닉스 유진공장이 최근 실시한 설비업그레이드와 관련한 세금 480만달러를 향후 3년간 110만달러로 감면해주는 대신지역학교에 약 150만달러를 기부하도록 결정했다. 하이닉스측은 당초 향후 5년간 총 580만달러의 예금감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시의회의 결정으로 220만달러의 감면혜택을 보게 됐다. 이번 세금감면 승인결정에서 시의회는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표결에서는동수를 기록했으나 짐 토레이 시장의 캐스팅보트로 인해 최종결론이 내려졌다. 세금감면에 대해 찬성한 시의원들은 650명에 달하는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불가피하다고 밝혔으나 반대입장의 의원들은 모기업의 업청난 부채규모로 미뤄 고용문제는 이번 결정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수요부진과 메모리반도체 가격폭락 등으로 인해 생산이 곧 적자누적으로 이어진다며 유진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800명의 근로자 가운데 약 600명을 감원한뒤 최근 이들에 대한 재고용을 시작했다. 하이닉스는 또 이기간에 모두 1억2천만달러를 투입,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난 9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64메가 SD램공정을 256메가 공정으로 전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