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21일 "업계간 협력 강화를 통해 제값 받는 수출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무역업계와의 조찬간담회에 참석, "지난해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과당 경쟁으로 수출단가가 떨어져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 기업간 상호 협력 부족 때문"이라면서 채산성있는 수출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과거에는 외형상의 수출 목표를 정해 이를 달성했지만 이제는 수익성 없는 수출은 기업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등 환경이 변화된 만큼 외형 중심의 수출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제 자신도 수출 일일보고를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월드컵을 기회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장관은 환율과 관련, "아직까지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산업연구원 등으로 특별연구팀을 구성, 환율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관세장벽은 낮아졌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은 많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비관세 장벽 제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수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수출 증가목표는 7.5%지만 미국 등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10% 이상으로 증대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4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한일합섬 백의현 부장이 자사가 개발한 신소재 섬유인 라이오셀에 대해 수입관세율을 인상해줄 것을 요청한 것을 비롯 ▲서비스 업종 등 비제조업체에 대한 수출 지원 강화 ▲오는 7월부터 축소될 예정인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보증한도 확대 등에 대한 건의도 제기됐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