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으로 해외시장에서 수입규제를 당하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 상품이 12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우리 상품은 미국과 유럽연합 등 23개국으로부터 반덤핑 101건, 상계관세 7건, 세이프가드 12건 등 모두 120건의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88건은 이미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 상태이며 32건은 조사를 받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23건을 비롯해 중남미 18건, 인도 17건, 유럽연합 12건, 남아공 10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철강제품이 37건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석유화학 30건, 섬유 21건, 전기.전자 13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의 경우 미국(18건)과 캐나다(5건), 섬유는 중남미(9건)와 터키(4건), 석유화학은 인도(10건), 전기.전자는 유럽연합(4건) 등에서 많았다. 지난해 새로 제소당한 건수는 27건으로 2000년에 비해 5건이 감소한 가운데 개도국으로부터 피소된 것이 19건을 기록,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