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과잉 생산 설비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과잉 생산으로 인해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자동차 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경기 악화 전망에 따라 올해 열릴 예정인 슈투트가르트, 뮌헨, 함부르크 모터쇼가 취소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지난 1월의 자동차 생산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나 감소했으며 이에따라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독일과 미국의 합작 자동차 기업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해 6억6천20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요인 뿐 아니라 미국에 기반을두고 있는 크라이슬러 부문이 큰 손실을 기록, 다임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은 지난해의 영업 실적에 결코 만족할 수없다고 말하고 올해는 26억 유로 이상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올해 55-65억 유로의 흑자를 낼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자동차 산업 경기 전망 악화에 따라 목표액을 하향 조정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