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하반기 방송용 인공위성을 발사,빠르면 내년말이나 2004년초부터 차량용 단말기로 인터넷 방송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오디오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KT(옛 한국통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초고속 인터넷 및 위성방송 사업을 위해 2004년 하반기중 '이스트셋' 위성을 발사하며 정부도 오는 2005년 '무궁화 5호'를 쏘아올릴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도 위성을 이용한 방송·통신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서비스 분야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 내년 하반기중 디지털오디오방송(DAB)위성을 발사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 위성을 이용해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은 물론 음악 데이터방송과 동영상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서비스 시기는 빠르면 내년말이나 2004년초로 잡고 있다. SK텔레콤은 차량용 단말기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등으로 위성방송을 즐길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위성제작은 외국업체가 맡으며 약 2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SK가 초기엔 인터넷 방송 형식으로 서비스를 하다 중장기적으로 2.6㎓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20∼30개의 정식 디지털오디오방송 채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KT도 위성안테나업체인 하이게인안테나와 손잡고 2004년 10월중 '이스트셋'(Eastsat) 상업위성을 발사키로 했다. 이 위성은 한반도외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위성방송,회선임대 서비스를 하게 된다. 정통부는 "피지 등 태평양 섬 국가의 경우 위성방송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며 "주로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부도 오는 2005년에 복합위성인 '무궁화 5호'를 쏠 계획이다. 현재 지구 궤도에 떠있는 무궁화 2호를 대체하게 되며 방송중계,통신 등의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인공위성체의 상당부분을 국내 기술로 만든다는 방침 아래 항공우주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중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