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그동안 뿔뿔이 흩어졌던 복합기, 모니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디지털기기의 브랜드에 대해 '정리작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LCD모니터와 CRT모니터의 브랜드를 '씽크마스터 매직'으로 단일화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60% 이상의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했는 데도 상품의 얼굴격인 브랜드가 통일되지 않아 '삼성전자 모니터' 또는 '매직 씽크마스터' 등으로 불려 일선 판매점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왔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19일 그동안 단순히 '삼성전자 복합기'로 판매했던 잉크젯 복합기의 브랜드를 '마이젯 콤보'로 결정하고 신제품 3개를 내놨다. 마이젯 콤보는 삼성전자의 잉크젯 프린터의 브랜드 `마이젯'과 여러 디지털 기기의 기능을 갖는 복합기의 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근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DVD콤보'(DVD+비디오 플레이어)에서 이름을 따왔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수출용(넥시오)과 내수용(아이토도)으로 나눴던 PDA 브랜드를 `넥시오'로 통일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토도라는 브랜드가 완구같은 느낌을 주는 데다 올해 세계적으로 무선PDA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외 시장을 모두 겨냥한 마케팅을 펴기 위해 브랜드를 통일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PC 부문은 이미 브랜드 정리가 마무리된상태다. 데스크톱PC는 `매직스테이션'으로, 노트북PC는 `센스'로 정하고 브랜드 가치를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홈시어터 기능의 고급 PC 이름 역시 `매직스테이션'과 노트북PC의 힛트 상품인 `센스Q'를 결합한 `매직스테이션Q'로 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일 "기업의 이름, 제품의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시장지배력에서 우위에 서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브랜드 통합으로 집중적인 브랜드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