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대 중국 플랜트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동종업계에선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자본금 35만달러에 '삼성공정자문상해유한공사(三星工程諮問上海有限公司)로 이름붙여진 이 법인은 지난 95년부터 영업 및 정보수집을 위해 베이징(北京)에 지점형태로 운영되던 것을 이번에 확대개편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한중수교 이전인 지난 92년 동북 지린(吉林)성에 30만t짜리에틸렌 플랜트와 브라운관 공장, 하.폐수 처리시설 등을 수주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완공한 상하이 아크로날 프로젝트는 사업주인 BASF사로부터 격찬을 받아 이 회사가 추진중인 5억달러짜리 석유화학 플랜트 입찰에도 초청받은 상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국의 서부대개발사업 가운데 석유화학 관련산업에 투자할 자금만 해도 230억달러가 넘는다"면서 "여기에다 베이징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특수 등이 겹쳐 수주량 증가가 예상돼 이번에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