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디지털방송 전송장비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맥스웨이브(www.maxwave.co.kr).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과 인력을 토대로 98년 설립된 회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무선방송연구부 출신인 안동식 박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관련기술을 이전 받아 회사를 출범시켰다. 석.박사급 인원 26명이 기술 상용화에 매달린 결과 작년말 대전 TJB방송사에 중계기를 납품,지방 방송사 최초로 디지털방송 송출을 성공시켰다. 또 유선방송용 디지털 프로세서를 개발,국내 종합유선방송사들에 공급함으로써 유선망에서도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맥스웨이브는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실내용 평면안테나와 휴대폰 전자파를 99%이상 차단하는 인체보호형 각도조절 휴대폰용 안테나를 개발하기도 했다. 안동식 사장은 "평면안테나는 현재 일본 도시바에 공급하기 위해 협상중이고 휴대폰용 안테나는 최근 특허를 획득,단말기 생산 업체들과 가격을 조율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중 미국과 캐나다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해말부터는 유럽 방식의 디지털 전송 장비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디지털프로세서의 가격을 아날로그 수준으로 내렸고 부품도 자체기술로 국산화해 수입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안 사장은 올해 디지털방송 전송장비와 안테나 판매로 매출 1백50억원과 순익 3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맥스웨이브는 지난해 하반기 해외 대형 투자기관에서 30여억원의 투자를 유치,자본금 9억원에 자산 46억원을 확보하고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