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가 독점해온 후불식 교통카드 시장이 타사에 개방되면서 카드사들이 연회비 면제와 무료 지하철 이용, 보험 가입 등 다양한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씨와 외환, LG 등 주요 카드사들은 후불식 교통카드기능없이는 회원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존 회원들이 교통카드를 원할 경우 별도의 비용없이 카드를 교체해주거나 추가 발급해주고 있다. 비씨카드는 최고 1천만원까지 보상되는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며, 놀이공원 무료입장, 극장할인, 캐시백 포인트, 항공마일리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카드는 오는 4월30일까지 후불식 교통카드를 발급받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버스나 지하철을 세차례 무료 탑승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대중교통상해보험도 1년간 무료 가입해준다. 삼성카드는 다음달부터 5월까지 회원들이 지하철을 한 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하며, 3~4월 중 이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회원 가운데 1만1천950명을 추첨해 최고 2년 간의 교통비(72만원)를 무료로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실시한다. 한편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국민카드도 경쟁사들의 활발한 판촉활동에 대응해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계획중이다. 국민카드는 우선 전국 7개 주요 놀이공원 입구에 별도의 국민카드 무료입장 게이트를 설치하고, 오는 4월말까지 전국 1천500개 음료 자판기에 후불식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야구장 등 스포츠시설, 대형 식당 등에도 카드인식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