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시연장이 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e-월드컵'으로 치르기 위한 KT의 준비작업이 본격화된다. KT는 정태원(鄭泰源)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e-월드컵 추진위원회'를 개최, KT그룹 차원의 e-월드컵 구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e-월드컵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KT 본체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던 월드컵 준비작업을 KTF, KTH(구 한국통신프리텔), KT 아이컴 등 KT그룹으로 확대, 그룹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서비스의 차질없는 수행을 위해 발족됐다고 KT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 첨단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 계획 ▲첨단 정보통신 서비스 시연회 ▲ 월드컵 프로모션 활동계획 등 세가지로 나눠 e-월드컵 구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이날 논의된 KT의 e-월드컵 구현계획에 따르면 미디어 관계자 및 `메가패스'가입자에게 경기장면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차세대 웹캐스팅'과 메가패스기반의 휴대용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KT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광인터넷 및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인터넷을 시연하고, 최대 2.4Mbps 속도로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구현하는 EV-DO 시범 서비스와 화상통화 등이 가능한 IMT-2000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4월 월드컵 16강 기원 대형 콘서트를 열고 5월에는 KT 주최 월드컵 성공기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며, 전국 개최 도시의 월드컵 플라자 내부에 다양한 미래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IT(정보기술)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KT그룹 차원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월드컵기간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응원단을 겨냥해 중국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한편 중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광주, 서귀포, 서울에서 한류공연 공동참여를 추진하고 중국인을 대상으로 전사적인 `홈스테이'(Home Stay) 운영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