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제품과 철강 시멘트 등 산업용 기초소재 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소재산업이 살아나고 있다. 반도체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등 전자부품 가격도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 산업계 전반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학제품 기초소재인 ABS를 비롯 주요 유화제품 가격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ABS의 경우 지난해 12월 t당 6백70달러에서 1월 6백80달러, 2월 들어 6백97달러로 급상승하고 있다. PVC는 최근 2개월간 17%가량 뛰어 t당 4백7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바닥권에 머물러 있던 철강제품 가격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핫코일은 지난해 4.4분기 t당 1백47.5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 18일 현재 1백57.5달러까지 올랐다. 철근 가격도 t당 2만원이 오른 값에 공급되고 있다. 시멘트는 지난해 말 단가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량 급증세가 이어져 지난달의 경우 출하량이 전월의 2배가 넘는 2백24만t을 기록했다.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인 SD램과 디스플레이 장치인 TFT-LCD도 가격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2백56메가 SD램의 경우 최근 3개월간 40%가 넘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18일 아시아현물 시장에서 평균 개당 7.89달러에 거래됐다. TFT-LCD도 마찬가지. 14.1인치 노트북용의 경우 지난해 12월엔 평균 1백83달러였으나 이달 들어선 2백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박형서 대한상의 경영조사팀장은 "지난해 설비투자 축소와 업계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난데다 수요마저 급증한 결과"라며 "당초 예상보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부 대기업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