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00년의 두 배 수준인 1백12조원으로 추정됐다. 산업자원부와 전자거래진흥원은 18일 국내 1천9백48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 1∼11월 e비즈니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규모가 상반기 실적(50조9천억원)과 하반기 성장률을 감안할 때 전년 58조원보다 93% 늘어난 1백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중 전자상거래 비중은 2000년 4.5%에서 지난해 8.6%로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산자부는 또 국내 기업들의 e비즈니스 투자 규모가 매출액의 0.176% 수준에서 0.178%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운수업(1백41%) 전기가스업(1백11%) 기타서비스업(1백9%) 등은 크게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29%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시스템투자(-13.6%)를 줄이고 교육투자(3.2%)와 컨설팅투자(37.4%)를 늘렸다. 반면 중소기업은 시스템투자(18.6%)와 교육투자(34.1%)를 늘리는 대신 컨설팅투자(-12.6%)를 줄였다.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보유 비율은 34.7%에서 37.1%로 증가했고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있는 기업의 비율은 25.6%에서 37.4%로 크게 늘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