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 원화를 비롯 16개 주요 통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5개 통화만 달러화에 대해 값어치가 올랐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올들어 달러화에 대한 값어치가 가장 많이 오른 통화는 터키 리라화로 지난 주말까지 7.1%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 원화의 대달러화 가치 상승률은 16개 통화 중 가장 낮은 0.2%를 기록했다. 달러화에 대한 값어치가 높아지고 있는 통화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달러화를 사용하는 미국 투자자들이 앞으로 미국내 투자보다는 해외 투자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해외로 빠져나가는 미국 자본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들어 세계 각국이 경제위기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뜻한다. 작년에 경제위기를 겪었던 터키의 경우 올들어 국제통화기금(IMF)의 대규모 금융지원 등에 힘입어 경제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보통 달러화에 대한 통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이는 그 나라의 경제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주의 경우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1.5% 밀렸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는 2주째 하락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