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비투자 축소와 원자재 부족,업계통합등으로 인해 급등했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이 올해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국제LCD업계에 따르면 15인치 LCD패널의 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물량부족으로 인해 무려 20%나 올랐으나 당분간 이같은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샤프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조엘 폴락 부사장은 "설비투자의 부족이 공급부족 현상을 초래했다"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관련 설비투자는 10억달러에 그쳐 전년도의 70억달러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는 30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설비투자 감소와 함께 최근 15인치 LCD 패널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떨어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LCD모니터가 빠른 속도로 CRT모니터를 대체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삼성전자[05930]를 비롯해 LG필립스LCD,대만의 AU옵트로닉스,치메이 옵트로닉스 등이 올해 제5세대 설비의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는 17,19인치 등 대형 LCD의 생산에만 영향을 미침으로써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15인치 제품의 공급부족은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탠퍼드 리소시즈의 스웨타 대시 애널리스트는 "통상 비수기로 알려져 있는 1.4분기들어서도 LCD모니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2.4분기까지 15인치 LCD 패널의 가격이 2백7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세계 LCD용 유리기판의 10%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NHT사가 최근 사고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것도 공급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