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공단에 있는 케드콤(회장 김영수)은 지난 1976년 설립돼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와 GSM(유럽형)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다. 케드콤은 국내에서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중국시장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목적으로 1990년대초 중국진출을 택했다. 중국은 인건비가 저렴해 제격이었다. 케드콤은 지난 1993년 3월 1백20만달러를 단독 투자,톈진 진난(津南)경제개발구에 영한전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제1공장은 94년 11월에 완공했다. 97년 10월에는 제2공장을 증설했다. 2000년에는 4백평 규모의 플라스틱 사출창고도 신축했다. 사업이 확장되면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지금까지 모두 1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이현우 기획실장은 "국내 경쟁력이 없는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투자를 했는데 현지공장에서 제3국으로의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중국진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케드콤은 중국 법인에서 비디오 및 마이크용으로 사용되는 단순한 시그널케이블과 전동타자기,아날로그 위성방송수신용 셋톱박스 등을 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중국내 판매와 함께 제 3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모니터 VCR 리모콘 등의 플라스틱 몰드는 삼성 및 현대 중국법인에 납품하고 있다. 케드콤은 중국법인을 차스닥에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또 올 연말까지 3천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증권회사인 사이노뱅커와 자금유치 및 상장추진계약을 체결하고 공장실사에 들어가는 등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케드콤은 중국 공장을 디지털 위성방송수신용 셋톱박스 등 디지털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첨단공장으로 점차 탈바꿈시켜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법인에서 2천1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케드콤은 올해 중국법인 매출목표를 3천만달러로 잡고 있다. (031)489-240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