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고속 인터넷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공항이나 커피숍 호텔로비 등 공공장소에 무선인터넷망이 속속 깔리고 있다. 이에 따라 DSL(디지털가입자회선)이나 케이블모뎀을 통하지 않고 노트북컴퓨터를 들고나와 커피숍 등에서 인터넷을 즐기는 네티즌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형태의 무선서비스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새로운 수요와 사업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무선인터넷서비스는 모바일스타사의 "Wi-Fi". 이 서비스는 72달러짜리 무선모뎀카드를 노트북에 설치하고 한달에 29.95달러만 내면 고속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무선인터넷망이 깔려있는 장소에서 노트북을 부팅하면 로그인창이 뜨고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바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최근엔 이 카드가 내장된 노트북도 많이 나와 있다. 미국의 대형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 어스링크의 창립자 스카이 데이튼도 무선인터넷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설립한 신생회사인 보잉고와이어리스는 공항 호텔로비 등 수백개의 공공장소에 고속인터넷망을 설치하고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다. 데이튼은 "유선망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설비와 T1급라인만 있으면 공공장소에 쉽게 무선망을 깔 수 있다"며 "무선네트워크망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