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인삼추출물과 비타민을 함유한 피로회복제 "홈타민"을 앞세워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품을 고급화하고 브랜드를 널리 알려 홈타민을 피로회복제의 대명사로만든다는 목표로 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홈타민 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중국의 베이징세기녹주백강보건품유한공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 몇년동안 쌓아온 중국 인맥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사장과 평소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펑치즈 베이징세기 사장이 현지공략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베이징세기는 35만달러를 들여 한류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탤런트 안재욱과 중국의 안성기로불리는 인민배우 "천바우고"를 모델로 한 대중광고를 만들었다. 올해 말까지 5백만달러를 투입,공중파 방송에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이같은 광고비는 중국에서 회사를 설립하기에도 충분한 규모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유나이티드가 베이징세기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 차별화를 겨냥,홈타민을 고급 선물용 패키지로 만들었다. 이 패키지에는 30캅셀짜리 홈타민 4박스와 게르마늄으로 만든 커다란 컵이 들어있다. 게르마늄은 물속에 들어있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제거하고 불순한냄새까지 없애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국인들로 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체육기금회로 부터 홈타민에 올림픽선수 전용상품 마크를 붙일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또 중국 헤이룽장성 조선어방송이 8월 개최하는 제1회 "홈타민배 중국 조선족 어린이 문화축제"도 후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홈타민 브랜드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 1차로 수출된 홈타민 1백만달러 어치가 설(春節)선물용으로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국유나이티드는 2차분 물량의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징세기 측과 어린이용 종합영양제 "홈타민 키드",두통약 "알카펜",감기약 "알카펜코프"등을 수출하기 위해 협의중이다. 유나이티드는 또 중국석유화학공사에 신장이식후에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아자치오프린정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올해말께 현지에서 의약품 등록이 될 경우 60만달러어치 정도가 1차로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사장은 "저가 중급제품이란 이미지로 중국에 진출할 경우 승산이 없다"며 "한류열풍을 타고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키우는데 힘을 쏟고있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