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베이징한미약품유한공사(총경리 한춘식)를 중국공략의 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베이징한미유한공사는 한미약품,베이징 제3제약창,천축공항공업개발총공사가 각각 70대 25대5의 비율로 출자,지난 96년 베이징에 설립됐다. 베이징한미약품 유한공사는 연건평 2천5백여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 공장에서는 그동안 완제품 형태로 중국에 수출해온 어린이영양제 "메디락 비타"(중국현지상표 마미아이)외에 추가로 면역억제제 "임프란타",관절염 치료제 "루마겔"등 3가지 품목이 생산될 예정이다. 현지생산체제로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일수 있게 된 것. 메디락비타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 한햇동안 1백억원 어치가 팔렸다. 아이들의 소화 정장을 돕는 유산균과 비타민이 들어있는 이 제품은 중국의 "한 자녀갖기"정책으로 인한 현지 교육환경 컨셉트에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부유층의자녀들은 "소황제"로 통한다"며 "대부분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성인용 의약품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한미는 유소아용 약품시장을 공략한게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0년부터 병의원 처방용 전문의약품에서 약국에서도 판매가능한 일반 의약품으로 편입된 것도 또다른 성공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메디락비타는 이를 계기로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미는 소아용 의약품 제품군을 보강,이 시장에서 톱브랜드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베이징한미는 중국 현지에서 의약품을 생산품목을 늘리기 위해 중국정부로 부터 IDL(Import Drug Licence)허가를 추가로 따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임프란타등 3품목외에 항생제 "타짐"의 IDL을 최근 받았다. 한미약품은 틈새시장용등으로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현지인을 채용한 현지화 전략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에는 현지 의사 및 약사 출신 영업사원 1백80명을 포함,2백20여명이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전략으로 현지에 토착화된 의약품 마케팅을 전개,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춘식 총경리는 "현지 시장상황에 적합한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한미는 물론 국내제약업체의 중국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