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신규인력 채용에서 영업직 채용은 늘어난반면 전산직과 기획 부문의 채용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지난달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기업 채용공고(4천778건)를 분석해 17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영업.영업관리직의 채용공고(1천555건)가 가장 많아 전체의 32.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전체 채용공고(2천175건)에서 영업.영업관리직 채용공고가 28.3%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4.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해 1월 전체 채용공고의 30.3%를 차지했던 전산직 채용공고는 올 1월에는 19.7%로 크게 줄어 2위로 밀려났으며 기획.마케팅.홍보 부문의 채용공고도 11.5%에서 9.8%로 줄어들었다. 이밖에 지난해 1월에 비해 올 1월의 채용공고가 늘어난 분야는 생산과 연구개발분야로 생산직은 2.3%에서 5.3%로, 연구개발직은 4.9%에서 5.5%로 각각 늘어났다. 인크루트의 이민희 팀장은 "경기불황시 기업들은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불황을타개하는 전략을 쓰기 때문에 영업직 채용이 늘어난다"며 "반면 불요불급한 IT(정보기술)투자는 축소하는 경향이 있어 전산직 채용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통적으로 영업직을 기피해 왔던 구직자들도 영업직 지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지난달 자사 사이트에 등록한 구직자 1만5천394명을 분석한 결과에따르면 영업직을 지원한 구직자는 2천890명, 18.8%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1월에 등록한 구직자 1만1천885명중 13.7%가 영업직을 지원한 것에비해 5.1%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월 전체의 32.1%에 이르렀던 전산직 분야지원자는 올 1월에는 26.5%로 줄어들었다. 이 팀장은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구직자들의 영업직 기피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며 "실적에 따라 급여가 차별화되는 인센티브제의 확산도 영업직에 대한 구직자들의 선호도를 높여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