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화폐중 하나인 프랑스 프랑의 유통이 17일 밤 12시를 기해 종료된다. 이는 지난달 1일 유로 현금 도입에 따른 것으로 이날 이후 시중에서 프랑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오는 6월 30일까지 은행에서 프랑을 유로와 교환할 수 있으며 이후부터는 중앙은행에서 프랑과 유로의 환전이 가능하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프랑 동전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지폐는 10년 동안 유로와바꿔준다. 6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프랑의 종말에 대해 프랑스 국민들은 10명중 4명이 상당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 국민들은 유로 현금 도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현재까지 큰 물가상승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데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백화점, 대형 유통센터 등은 남은 프랑을 은행에서 환전하지 않고 상품 구매에소비토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17일까지 대대적인 가격 할인행사를 가졌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