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국방부는 기계장치 결함으로 군사작전 '부적격'판정을 받은 1억달러짜리 프리깃함을 제작사인 한국의 대우조선에 반환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수중음파탐지시스템 설계와 관련된 결함들로 인해 이 군함을 가동하는 것이 위험해졌다"면서 "군사작전 활동에 부적합해진 만큼 군함의 폐기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수입, `BNS 방가반두'라고 명명된 2천300t급 이 군함은 한국의 대우조선이 건조한 것이다. 전장 103.7m인 이 군함은 76㎜ 주포 1문과 40㎜ 부포 2문, 대함 미사일, 정찰레이더, 수중음파탐지기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시속 25.3노트로 항해한다. 방글라데시 국방부는 오는 21일 이 군함의 이름판을 떼어내고 취역을 중단하는공식 행사를 마친 뒤 한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측에서는 수출함정에 장착된 수중음파탐지시스템은 독일의 아틀라스사에서 도입한 것이며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된 시스템으로 방글라데시 국방부의승인아래 도입, 설치되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은 또 설치와 시운전 등 모든 검사과정에서 방글라데시 국방부에서 파견한 감독관의 승인을 거친 것이어서 가동과 운용상 하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우는 다만 선체하부에 돌출된 형태로 설치되는 수중음파탐지시스템의 외양을감안할 경우 방글라데시 해역에 많은 부유물이 수중음파탐지시스템과 교차충돌해 시스템 커버가 파손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다카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