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새롭게 하니 매출이 쑥쑥(굿 디자인,굿 비즈니스)' 디자인을 혁신해 매출신장에 큰 도움을 받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원장 정경원)은 감마누,엠베스텍,범한공업 등의 중소기업이 디자인개발사업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고 15일 발표했다. 감마누(대표 김상기)는 정부로부터 2천3백만원의 디자인혁신상품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작년 하반기 디지털오디오 위성수신기를 개발,독일 등지에 5억원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회사측은 3월까지 8억∼9억원의 추가수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를 절반 가량으로 줄이고 위성수신을 할 때 안테나각도 조절이 쉽도록 디자인된 게 특징이다. 범한공업(대표 김두성)은 휴지걸이 수건걸이 비누대 컵대 옷걸이 등 욕실용품 액세서리의 디자인을 혁신해 작년중 이 제품에서만 5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 김영 이사는 "단순하고 섬세한 유럽풍 디자인에다 욕실내 설치가 쉽도록 설계했다"며 "또 토털욕실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샤워기 수도꼭지 변기 등의 디자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모니터를 생산하는 엠베스텍(대표 박동숙)은 초박형 제품을 선보여 지난 6개월 동안 일본에 22억원어치를 수출한 것을 비롯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니터 뒤쪽에 있는 인쇄회로기판(PCB)을 모니터 받침대로 옮기는 디자인을 통해 두께를 기존의 절반 가량으로 얇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디자인진흥원은 2002년 디자인혁신상품개발사업은 3월 말 공고를 거쳐 시작할 예정이며 개발지원팀이나 홈페이지(www.designdb.com)를 통해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031)780-2089∼92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