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메이저 통신회사들의 회계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구미 통신회사들이 의심을 받고 있는 부분은 이른바 '상호리스'를 통한 결산조작과 수익증가로 이에 대해 부정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으나 최근 증시에 직접적인 파장이 미쳐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자사의 통신회선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공회선을 장기적으로 상호 임대한뒤 매출부문 산정때는 임대수입을 일괄 계상하는 반면 비용부문에서는 임대료를 분할 계상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글로벌 크로싱이 실적조작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중인데 이어 영국의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와 네덜란드의 KPN도 유사한 회계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런던증시에서 주요 통신종목들로 구성된 FTSE 통신주 지수는 이같은 의혹 속에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