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산업 창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노테크놀로지'(초미세 기술)를 추진하기 위한 기업간 제휴와 산학 협동이 일본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14일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히타치(日立) 제작소 등 그룹내 10개사가 `나노테크 총괄 추진 센터'라는 공동 연구 조직을 발족시킨데 이어, 도레는50억엔을 투입, 내년 봄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전문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三菱)상사와 미쓰비시 화학이 나노 신소재 제조에 손을 잡는 등 10년 뒤 30조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나노테크 시장 장악을 위한 제휴와 연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히타치 그룹의 경우 2년 내에 5종류의 나노 관련 제품을 실용화한다는 계획하에 전자 부품, 신소재, 환경 분야 등에 응용 가능한 기술 개발을 서두를 예정이다. 나노테크는 정보기술(IT), 바이오와는 달리 일본이 미국과 유럽에 앞서고 있는분야로, 일본 문부과학성의 2002년도 나노테크 관련 예산은 다른 예산이 줄줄이 감액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16.5% 증가한 249억엔이 책정된 상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