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에서 증권화를 비롯한 구조금융(structured finance) 시장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꾸준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 따르면 한국의 구조금융 시장규모는 지난해 17억6천만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도 국내외 증권화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구조금융이란 전통적인 자금조달 방법인 순수 주식 및 채권의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개발된 금융상품들과 위험관리 수단들을 적절히 혼합하여 자금수요자나 공급자의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금융구조를 활용하는 금융기법을 뜻한다. S&P 홍콩지점의 다이안 램 연구원은 "한국의 증권화시장 규모는 올해 사상최고를 기록하며 도약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발행자들은 상품에 적응해 가고 있으며 투자자 베이스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투명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며 무담보회사채를 기피하는 반면 스트럭처드 본드와 달러투자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투자자들도 최근 들어 한국의 증권화 시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램 연구원은 또 지난해 한국 증권화 시장의 성장은 신용카드와 카드대출 등 소비자 자산담보증권에 의해 주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S&P는 3억달러규모의 삼성캐피털 아하론 카드론에 대해 'AAA'의 신용등급을 부여한 것을 비롯해 2억8천500만달러규모의 코로마스 펀딩 CBO(채권담보부증권), 5억달러규모의 LG카드 크레디피아에 대해 각각 'BBB'와 `AAA' 등급을 부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