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총선이 실시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최대의 광고주가 된 것으로 나타나 납세자들이 낸 세금을 집권 노동당의표를 얻는데 썼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3일 보도했다. 경기침체로 광고업계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기업 광고주들의 광고비 지출액이 정부에 크게 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중앙공보처가 지난해 광고비용으로 1억4천260만파운드(약 2천852억원)를 지출, 전년대비 39%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과거 보수당 정권의 마지막해 광고비 지출액의 2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광고비 지출액 가운데는 500만파운드에 이르는 반부패 캠페인 광고와 육군 모병광고, 국세청 이미지 광고 등이 포함됐다. 또 매체별로는 TV광고가 7천900만파운드로 가장 큰 몫을 차지했고 2천800만파운드는 인쇄매체 광고, 2천370만파운드는 라디오 광고, 400만파운드는 옥외포스터 광고에 각각 지출됐다. 정부에 이어 2위 광고주는 프록터 앤드 갬블사로 1억1천400만파운드를 지출, 전년보다 6%가 감소했으며 3위인 브리티시텔레콤(BT)도 전년보다 10%가 줄어든 9천180만파운드에 그쳤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