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레메스 레니코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 재정지원을 장담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금융지원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레니코프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 회견에서 "새 경제정책 실시 이후 처음으로 IMF 관계자들과 추가차관 문제에 관해 진지한 논의를 가졌다"고 밝히고 "협상은 순조로웠으나 조속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IMF의 토마스 다우손 대변인도 "양자간 협상은 진지하고도 긍정적이었으나 결과가 나오기까지에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 정부는 자유변동환율제 실시에 따른 달러가치 상승과 페소화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당장 13억달러 가량의 추가차관을 요구하고 있으나 IMF는 구체적인 경기회복대책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경제 및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아르헨 정부가 필요로 하는 추가차관의 규모는 250억달러 가량이라고 호르헤 토데스카 아르헨 경제차관이 밝혔다. 토데스카 차관은 이날 콘티넨탈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아르헨티나는 경제회복을 위해 그 만큼의 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관들이 이 정도의 차관을 허용한다면 그 돈은 부실금융기관 정리와 환율안정 및 경기회복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