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철강 생산국들은 생산과잉 가격폭락에 대응키 위해 향후 9년간 2천4백80만∼4천4백80만t 규모의 비효율 과잉설비를 추가로 감축키로 했다. 13일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39개 철강 생산국들은 지난 7∼8일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 고위급회의(파리)에서 2010년까지 1억2천2백30만∼1억3천8백30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전세계 생산능력 10억2천5백만t의 11.9∼13.5% 수준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98년부터 올해까지 7천8백60만∼8천2백60만t △2003∼2005년 2천4백90만∼3천4백90만t △2006∼2010년 1천8백80만∼2천80만t이 각각 감축될 예정이다. 철강 생산국들은 지난해 12월 제2차 OECD 고위급 회의에선 △2003년까지 6천1백만∼6천5백만t △2004∼2005년 9백50만t △2006∼2010년 2천3백만t 등 전세계 생산능력의 9.1∼9.5% 수준인 9천3백50만∼9천7백50만t을 줄이기로 합의했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감축규모가 늘어난 것은 미국과 EU가 2003∼2005년 사이의 추가 감축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추가 감축없이 감축일정만 재분류해 보고했으며 브라질 인도 등은 2차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감축계획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EU는 미국 정부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철강 산업피해 구제조치 발동을 자제하는 대신 한시적으로 모든 수입 및 자국 철강에 세금을 부과,미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