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의한 경제 성장률이 1.5%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추정치(2.8%)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경제성장에지난해 수출이 기여한 비중이 53.6%에 달한다는 얘기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2001년 수출이 국민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12.5% 줄었지만 이는 수출 단가 하락의 영향이 컸기때문이며 물량은 3.2%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무역협회 이인호 팀장은 이와 관련, "95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수출에 의한 실질국민소득 유발액은 지난해 134조7천21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180억원이 늘어났다"며"이는 2000년 실질 GDP(476조2천690억원)의 1.5%에 달하는 규모로 그만큼 우리 경제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수출에 의한 취업 유발인원은 354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9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 유발인원은 2000년 20명에서 지난해 24명으로 증가해 기업 입장에서 수출의 채산성은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질소득, 고용 등 측면에서 수출의유발효과는 오히려 확대됐다"며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