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데도 쉬지않고 전세계를 누벼 잇따라 수출계약을 따내는 기업인이 있다.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아이엠알아이의 유완영 대표. 그는 1년에 절반이상을 해외에서 보낸다. 지금까지 20개국 이상을 혼자서 개척,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말엔 사고를 당해 두달 가까이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휠체어 등에 의지한 채 또 다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에 두차례에 걸쳐 20여일 동안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 10여개국을 다녀왔다. 유 대표는 "개척해야 할 시장이 너무 많아 단 하루라도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마케팅 열정 덕분에 잇따라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이탈리아 컴퓨터 판매회사인 프로서비스에 6백만달러어치의 모니터 및 LCD-TV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운관 모니터와 TFT-LCD모니터,TV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을 갖춘 고부가상품인 LCD-TV를 함께 수출키로 한 것. 이달초에는 삼성물산 영국법인을 통해 브라운관 모니터와 TFT-LCD모니터 8백만달러어치를 영국에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회사측은 "삼성물산 영국법인이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영국 전역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LCD-TV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올들어 확정된 수출계약만 1천4백만달러에 이르며 이런 추세로 볼때 올해 7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6백91억원과 순이익 20억원을 올린 아이엠알아이는 올해 매출 1천억원과 순이익 27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02)3445-011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