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3대 수출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 등 3국에서 한국상품의 점유율이 지난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 자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지만 점유율은 상품의 경쟁력과도 연관되는 것이어서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작년 1년간 수입이 2천435억달러로 전년보다 8.2% 증가했지만 한국산 제품 수입은 233억달러로 0.8% 늘어나는데 그쳐 한국산의 점유율은 2000년 10.3%에서 지난해 9.6%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에서도 한국산 제품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9%에 그쳐 전년의 5.4%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작년 1~11월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12%나 감소, 점유율이 3.1%에그쳤다. 2000년 미국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3.3%였다. 무역협회 이인호 팀장은 이와 관련, "우리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및 컴퓨터의 수출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 침체로 큰 영향을 받으면서 다른 나라들보다 타격이 더 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업들이 앞으로 새로운 수출상품 발굴에도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