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로부터 소비자들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을 통해 대출받은 액수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12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씨, 국민, LG, 삼성, 외환 등 7개 전업(全業)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취급액은 모두 200조1천2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대출은 지난 99년 54조2천228억원, 2000년 157조3천466억원으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카드사들의 전체 서비스 금액에서 이들 대출서비스가 차지하는 금액비중이 평균 65.6%에 이른다"면서 "이처럼 대출금액이 늘어나면서 고율의 연체이자에 시달리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가계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