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은 9일 세계경제가 9.11테러사태의 충격을 딛고 회복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에 걸친 재무회담을 폐막했다. G7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관심을 끌었던 아르헨티나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측과의 긴밀한 협조를 촉구했을 뿐 구체적 지원조치에 대해서는 함구했고, 최빈국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피지원국들의 자금운용 효율화 문제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오타와에서 이틀간 열렸던 회담을 마치면서 발표한 폐막성명에서 "여전히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경제가 (9.11테러 직후인 지난해 10월에 비해)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강력하고 지속적인 경제회복을 촉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7 재무장관들은 또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와 관련, 아르헨티나 당국이 취하고 있는 최근의 조치들이 올바른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G7은 그러나 구체적 아르헨티나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IMF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 재정과 사회 양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경제계획을 마련해 장차 성장 및 외국투자 유치 전망을 제고할 것"을 아르헨티나측에 권고했다. 최빈국 대책과 관련, G7은 구체적 지원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모든 나라들이 더욱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세계통합과정의 심화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피지원국들에 대해 개발지원금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건전한 정책 및 양질의 관리체계 수립, 법의 지배 등의 원칙을 이행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또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지원줄 차단을 위한 러시아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9.11테러후 미국과 150여국에서 모두 1억달러의 테러관련 자산에 대한 동결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오타와 G7 재무회담에는 아르헨티나 지원방안을 비롯, 선진국과 빈곤국간격차해소, 테러자금 차단책, 세계 경제 회복 가속화 방안 등에 관해서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오타와 dpa.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