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에서 회의를 진행중인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9일(이하 현지시각) 세계가 미국의 9.11 테러사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시작했음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G-7 국가 중 최악의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는 일본은 회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디플레 극복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은행 부실채권 일소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부실채권 해결과 디플레 종식 방안을 포함한 일본의 구조개혁 노력을 G7에 전달할 것으로 일본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전날 시오카와 장관은 주식과 지가 폭락으로 담보가치가 하락, 은행으로선 새로운 부실채권 양산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구제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정부가 주식매입기구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오카와 장관은 또 투기성 거래를 막기 위해 정부가 주식의 단기매매를 억제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시오카와 장관은 G-7이 일본의 구조개혁 노력을 이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혁노력이 완전히 효력을 발휘하기까지 최소한 1-2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G7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가 작년 10월 워싱턴 회동때 전망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회의 의장인 폴 마틴 캐나다 재무장관은 자신은 세계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한다고 밝힌 뒤 "그러나 여전히 (낙관과 비관 양쪽의) 신호들이 혼재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독일 경제에 대해 우려했다. 이번 회의에서 G7은 또 아르헨티나 긴급지원 방안, 선진국과 빈국 간의 격차 해소, 테러자금 차단책, 세계 경제 회복 가속화 방안 등에 관해서도 논의한 뒤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오는 17-18일 워싱턴에서 양국 재계 회동을 갖고 일본의 경제회복을 부추기는 방안 등을 협의한다고 일본 재계 관계자가 밝혔다. (오타와 교도=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