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산업중 금융.소매.방위산업 등이 호경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건설.통신.금속.여행 산업은 작년만큼 심하지 않으나 경기 부진이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미국 주요산업의 2002년 경기전망'에 따르면 은행의 경우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3만명에 이르는 인력을 감축, 비용을 절감했고 금리하락에따른 자산가치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보험회사들은 보험료의 대폭적인 인상으로 9.11 테러 사건의 손실을 만회할것으로 추정됐다. 소매업도 경기 회복으로 수익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며 월마트의 경우 7만5천명을 추가고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방위.보안산업도 테러전쟁 및 보안 관련 수요증가에 힘입어 활기를 띨 것으로예측됐다. 반면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무이자 할부판매량이 많아 올해의 자동차 판매대수가작년보다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은 기업의 감량경영 추세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추정됐다. 금속산업은 수요부진으로 경기호전이 기대되지 않고 기업의 지출감소로 여행산업도 침체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야별 성장률과 악재 및 호재에 대한 전망 ▲자동차 = 성장률 0.6% 하락. 과거에 비해 낮아진 자동차 가격과 저금리로 신차 구입이 증가하는 점은 호재이나 지난해 무이자 할부판매량이 많았던 점은 악재로작용. ▲건설 = 성장률 0.5% 하락.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낮고 서민주택 가격이 상승한점은 호재이나 고급주택 판매가 줄고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투자 위축은 악재 요인. ▲에너지 = 0.1% 성장. 인수합병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러시아, 멕시코만에서 원유발굴 가능성 등은 호재요인이나 에너지 수요감소와 가격하락, 탐사 및 생산축소는 악재. ▲금속기계 = 성장률 1% 하락. 철강가격 상승과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호재이나 비주택부문의 건설과 자동차 생산부진으로 인한 수요둔화는 악재. ▲소프트웨어 = 성장률 0.3% 감소. 보안소프트웨어 시장이 확대되고 재난복구시스템 구축을 위한 데이터저장, 소프트웨어 수요증가 등은 호재요인인 반면 기업용소프트웨어 수요 회복이 늦춰지고 소프트웨어 판매부진이 지속되는 점은 악재. ▲컴퓨터 = 성장률 2.3% 축소. 하드웨어수요 증가와 저가 서버 수요 호조는 호재로 작용하나 가격하락과 기업의 컴퓨터 사용기간 연장 경향 등은 악재. ▲반도체 = 0.8% 성장. 마이크로프로세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과 네트워크설비, 휴대용 단말기 등 수요증가 요인이 생겨 호재로 작용하나 과잉설비상태가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과열이 악재 요인. ▲통신 = 1.1% 성장. 무선통신 사업성장,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급증 등이 호재이나 투자감소와 자본조달 어려움이 악재. ▲은행.증권 = 1.6% 성장. 자기자본이 늘어나고 금리 인하로 자금조달 비용이떨어지는 점은 호재이나 대출 손실증가, 인수업무 위축, 감량경영 지속은 악재로 작용. ▲보험 = 성장률 0.3% 감축. 보험료 상승에 따른 수익증가와 재보험시장 확대는호재이나 보험산업 자산감소, 석면.유해곰팡이 관련소송 증가는 악재요인.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