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급이 늘고 정보통신 분야의 빠른 성장으로 업종이 다양화되면서 이색조합 설립이 늘고 있다. 그동안은 전국 조합에서 지역조합으로 세분화되거나 조합설립의 필요성을 느낀 전통 제조기업들이 자신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조합을 설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정보통신 컨벤션 등 신종사업이 등장하면서 이들 업종이 중심이 된 조합설립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게임제작 경영상담 컨벤션이벤트 프로그램공급 인조석가공 등이 최근 새롭게 등장한 조합들이다. 경영상담조합은 지식관련 서비스산업이 부상하면서 등장한 컨설팅회사들이 결성한 조합이다. 74개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정보화 컨설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능률협회 이사를 역임한 장승규 한국지식개발원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게임제작조합(이사장 김정률)은 게임업이 떠오르면서 어뮤즈월드 등 게임업체 20개가 회원사로 참여해 결성했다. 올해 군부대 병영내 휴게실에 댄서기 등 게임기를 무료 설치하는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또 컨벤션이벤트조합(이사장 이수연)은 서울컨벤션서비스 시공테크 등 컨벤션 이벤트 관련 90여개 업체가 모여 결성했다. 올해 조합 공동브랜드 사업과 마케팅 대행사업을 하기로 했다. 전시조합(이사장 김충진)은 낙후된 전시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22개 회원사가 참여해 결성했다. 정부의 전시지원자금을 확보하고 올 연말께 전시장비전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인조석가공조합(이사장 조주현), 골프용구조합(이사장 양정무), 전자게임조합(이사장 양석권), 골프용구조합(이사장 양정무) 등도 새롭게 등장한 조합들이다. 기협중앙회 회원부 신상홍 과장은 "요즘들어 산업세분화로 업종이 다양화되면서 이색 조합설립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