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가 약 40억달러에 이르러 지난 96년 이래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서비스 수지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1월까지 서비스수지 적자는 35억6천만달러로 전년동기(33억3천만달러)에 비해 6.9% 늘어났다. 특히 서비스 지급이 연말인 12월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서비스 수지적자 규모는 40억달러를 넘어 지난 96년(61억8천만달러적자)이래 가장 클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서비스 수지 적자는 여행수지(13억2천만달러 적자), 특허권.사용료.임차료 등기타서비스 수지(41억5천만달러 적자)의 적자 규모가 운수분야(19억1천만달러)의 흑자보다 컸기 때문에 빚어졌다. 이와함께 작년 1-11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동기(3억달러적자)의 4.4배 수준에 이르렀다. 이 기간 여행수지 적자증가분(10억2천만달러)은 경상수지 흑자 축소규모(14억4천만달러)의 72%에 이르는 것이다. 해외여행 경비중 1인당 지출규모는 1천264달러로 전년동기(1천304달러)에 비해3% 가량 줄었으나 출국자수가 556만명으로 전년동기(505만명)에 비해 10% 증가,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커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에서 미국에 대한 적자(31억3천만달러) 규모가 가장 커 전체 적자의 84%를 차지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이 많아 여행수입이 36억2천만달러에 이르는 등 서비스 수지 흑자 규모가 16억6천만달러로 서비스 교역 상대국중 흑자를 거둔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중국인 관광객보다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많아 여행수지 적자가 7억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서비스 교역은 80년대 상품교역의 15%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20%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비중이 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