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당국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금융위기와 관련, 은행권의 주식매수를 위해 출범한 기구가 이르면 이달중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있다고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이 8일 밝혔다. 야나기사와 금융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통상적으로 2월에는 3월 결산과 지분교환 해소를 앞두고 기업들의 주식매도 공세가 이어져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증시의 체질약화가 은행권의 건전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에 출범하는 기구는 이르면 이달중으로 은행권이 갖고 있는 지분교환 주식 매입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나기사와 금융상은 "지난 수년사이 3월 중순까지 집중적인 주식매도가 이어진만큼 신속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3월 금융위기설을 감안,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부문의 경우 은행권이 부실채권을 단계적으로 처분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급락에 따른 은행권의 위험요인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월30일 새로 출범한 이 기구는 자본금 약 100억엔(7천500만달러) 규모로 아직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최근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급락세를 겪은 일본증시는 이날 오전 정부의 은행권 구제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줄곧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