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매각협상이 인수대금에 관한 의견절충을 거의 마무리했으나 잔존 비메모리법인의 부채조정 문제를 놓고 막판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닉스 구조특위 고위관계자는 8일 "양사가 제시한 인수가격에 약간의 차이가있지만 현단계에서는 그리 큰 의미가 없다"면서 "잔존회사의 생존방안과 고용문제등도 인수가격 못지 않게 중요한 협상의제"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5차 협상을 진행중인 하이닉스 박종섭 사장과 마이크론 경영진은 막판조율을 통해 메모리 부문의 인수가격 범위를 40억 달러에 근접한 선에서 2억 달러안팎으로 가격차를 좁혀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사는 현재 향후 매각대금으로 받게될 마이크론 주식의 기준일자결정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채권단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양사는 그러나 메모리부문 매각이후 잔존회사인 비메모리 법인이 떠안게 될 부채(6조5천억원 규모)를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 막판절충 작업을 진행중이다. 마이크론은 자사의 주식및 현금으로 2억∼2억5천만 달러를 투입, 잔존법인에 25% 상당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으로, 향후 생존력 확보차원에서 채권단이 잔존법인의부채를 탕감하거나, 아니면 신규자금을 별도로 지원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하이닉스 D램 설비 매각대금으로 받게되는마이크론 주식은 협상성사 이후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매각대금은 해당 채권은행들이 협의해 분배할 것이며 분배액수를 제외한 채권단 부채는 자연스럽게 탕감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와 인피니온은 마이크론 협상과는 별도로 3일째 실무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인피니온은 재무와 회계, 운영자료 검토와 이천.청주공장 등에 대한 기초실사를마무리했으며 주말까지 구조특위측에 인수가격과 조건 등을 담은 인수제안서를 제시할 것이라고 협상소식통이 전했다. 구조특위 관계자는 "인피니온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어 의미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주말까지 인피니온이 제안서를 내면 마이크론과 인피니온중 어느쪽이 유리한가에 대한 비교분석 작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내주초면 협상의 큰 가닥이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