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노출된 사람과 그 2세의 DNA 변이율은 정상인들보다 훨씬 높지만 3세가 되면 변이가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MSNBC가 7일 보도했다. MSNBC는 영국 레스터 대학 유리 두브로바 박사 등의 유럽 연구진들이 구 소련의원자폭탄 실험장이었던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의 인근 주민으로 방사능 노출지역에 거주하는 40가구와 비슷한 지역이지만 노출되지 않은 2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49년과 51,53,65년 실험에 노출됐던 주민들의 유전자 변이율은 정상인보다 80%, 2세는 50% 가량 높지만 3세때는 정상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브로바 박사는 2세중 시기적으로 먼저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출생당시 방사능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유전때문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됐을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DNA 변이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또 모든 변이는 그 역할이 알려지지 않은 소위 `정크 DNA'에서만 발생한 것으로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변이는 있었지만 중요한 유전자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