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의 수출부진 현상이 새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LG상사 등 5대 종합상사들의 1월 수출실적은 42억5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1월의 51억1천5백만달러에 비해 16.8% 감소했다. 이는 1월중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감소율 8.9%보다 7.9%포인트나 낮은 수치이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설연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 종합상사들의 수출부진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업체별로는 SK글로벌이 33.1%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고 대우인터내셔널(32.3%) 현대종합상사(31.7%) 삼성물산(16.1%) 등도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LG상사는 유일하게 16.4%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종합상사들의 수출부진은 계열사 제품의 단순 수출대행 물량이 줄어든데다 지난해 9·11테러 여파로 수출환경이 악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LG상사는 컴퓨터 수출이 3백% 이상 폭증한데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