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부동산시장이 과열될 경우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은은 또 현재 경기가 회복국면에 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4%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현 수준(연 4.0%)으로 동결키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최근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해 정부에 추가 안정대책을 건의하겠다"며 "그래도 계속 오르면 통화정책면에서 대책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라 지난해부터 인하 일변도였던 콜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전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인플레 기대심리로 이어지므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해 △저금리 정책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투기 관련 행정규제 해제 등이 수급 불균형과 맞물린데 원인이 있다고 전 총재는 분석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